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클로져 OST)
사랑도, 열망도, 운명도,.... 쳇바퀴 돌 듯 복잡다단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조각난 유리조각의 파편처럼, 작은 유리조각에 찔리는 아픔을 감수하면서도... 서로간의 일말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굳이 ‘낯선 사람’이라 규정짓지 않아도 될, 하지만 ‘낯선 사람’이라 명명된 틀 안에서 어느새 닮아버린 서로의 모습에 만족하는 것뿐이다. 마치 사진 속에 박혀있는, 진실을 왜곡시키는 것이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름답게 찍힌 타인에 대한 평가는 극히 냉소적이고 현실적이면서 결국 자신은 속내를 들춰내지 않는 거짓에 열광한다. (한껏 웃음 짓고 있는 사진 속 안나(줄리아 로버츠)의 모습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앨리스(나탈리 포트만)의 모습도) 물론 거짓에 놀아나고, 그 거짓을 합리화시키는 건 순전히 자신의..
2008.03.04